[여랑야랑]문재인 대통령이 궁금한 미래는? / 조응천의 울림 없는 외침

2020-08-18 46



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'대통령이 궁금한 미래', 저도 궁금하네요. 뭘까요.

네, 요즘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전망을 궁금해 하는데요.

문 대통령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.

오늘 현장 행보를 하다가 이렇게 속내를 드러냈습니다.

Q. 23번의 대책에도 집값이 꿈쩍을 안 하고 오히려 오르니 대통령도 답답하겠죠. 새로운 인사 기준까지 세우는 걸 보면,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는 확고한 것 같아요.

네, 지난주 임명된 신임 차관 9명 전원이 1주택자고요.

청와대 신임 수석 5명도 1주택자이거나 무주택자입니다.

정부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초유의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 설치도 추진 중입니다.

Q. 문재인 대통령, 부동산 집값이 민심에 얼마나 결정적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겠죠.

문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에선 노무현 정부 시절 부동산 때문에 정권을 뺏겼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

당시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여러 정책을 내놨지만 부동산 가격은 급상승했고, 지지율은 뚝 떨어졌습니다.

문 대통령은 취임 초는 물론 올해 초에도 이런 다짐을 했습니다.

[2020년 신년사]
"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겠습니다."

Q. 의지는 확고한데, 결과로 받쳐줄지 미지수입니다. 대통령은 미래에는 잡힐 걸로 기대하는 것 같은데, 지켜보는 국민들은
아직 고개를 젓고 있어요.

네, 지난주 발표된 여론 조사를 보면 응답자 중 58%가 앞으로 1년간 집값이 더 오를 거라고 답했습니다.
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울림 없는 외침'.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어제 작심한 듯 당에 쓴소리를 했는데, 울림이 없나보죠?

민주당 전당대회가 관심, 논쟁, 비전이 없는 '3무 전당대회'라고 했다가 뭘 잘 모르고 하는 소리 아니냐는 핀잔을 듣고 있습니다.

[김종민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(KBS 라디오 '김경래의 최강시사')]
"제가 지금 여러 가지 발표한 내용이라든가 아니면 주장 이런 것을 다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.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되죠."

[박주민 /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(YTN 라디오 '출발 새아침')]
"계속 당을 어떻게 혁신하겠다고 하는 내용을 말씀드리면서 다니고 있었거든요. 그게 잘 안 다가오셨든지, 아니면 잘 안 알려졌든지."

최고위원에 출마한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'보수세력의 프레임'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.

Q. 조 의원 발언이 지지율 하락에 따른 내부 위기감이 표출된 거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는데, 아닌가 보네요.

네.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도 "민주당을 탈당하라", "조응천에게 항의전화라도 합시다" 등 비판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.

Q. 조 의원 반응은 혹시 들어봤나요?

제가 직접 통화를 해봤는데요.

"잔잔한 연못에 돌 하나 던졌을 때 물결이 일어나고 파도가 되면 좋겠다"며 "더 다양한 의견들이 분출되길 기대한다"고 말했습니다.

초선 의원 한두 명이 거들 법도 한데 82명의 민주당 초선 의원들,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.

Q. 조 의원 함께 쓴소리를 하던 금태섭, 김해영 전 의원이 재선에 실패하면서 좀 더 외로워진 것 같습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